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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중 5명 빠졌지만, 마무리 유영찬은 건재···팀 블론세이브 감소

지난해 11월 8일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 선발 최원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LG 불펜 투수 7명이 남은 8과 3분의 2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가 승리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LG의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올 시즌 LG 불펜에선 당시 7명 중 5명이 이탈했다.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정우영·백승현(부진)이 빠져 있다. '프로 21년 차' 김진성과 '1군 2년 차' 유영찬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의 이탈은 LG에 큰 고민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한 유영찬을 차기 마무리로 점찍었다. 구위와 멘털 모두 유영찬이 가장 마무리 보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유영찬은 "30세이브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유영찬은 사령탑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염경엽 감독이 '4월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구원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유영찬은 세이브 상황뿐만 아니라 동점이나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고 있다. 덕분에 유영찬는 벌써 2승(1세이브)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35로 낮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7이던 9회 등판해 내야 실책으로 1사 만루에 몰렸지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이탈 선수가 많은 LG 불펜은 다시 세팅 중이다. 이 과정에서 뒷문은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올올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LG의 블론 세이브는 0회다. 지난해 개막 후 14경기 동안 블론세이브가 4회였고, 4월 한 달 동안 8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절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영찬도 "마무리를 맡아 책임감이 크다. (내 약할에 따라) 선발 투수의 승리 기록이 결정될 수 있어서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인트 컨트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며 "(마무리 투수라고 해서) 세이브 상황에 꼭 등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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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빠져나간 LG 불펜의 변함 없는 상수, 21년차 김진성

LG 트윈스 불펜을 든든하게 수호하고 선수는 프로 21년 차 김진성(39)이다. LG는 최근 3년 연속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원동력도 강력한 불펜과 타선 덕분이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으로 건너갔고,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로 후반기에 돌아온다. 정우영은 수술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2군에 머무르고 있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최근 5년 각각 139세이브, 109홀드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지난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올린 셋업맨이다.필승조가 줄줄이 이탈함에 따라 유영찬이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이에 따라 허리진이 더 약해졌다. 그러나 2004년 프로 입단한 김진성은 변함이 없다. 지난달 23일 개막 후 31일까지 5차례 등판, 총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진성도 지난겨울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았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복직근 부상을 당한 여파였다. 그는 "마치 불에 지지는 듯 아팠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김진성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진성이 2013년 1군 데뷔 후 해외 전지훈련을 생락한 건 거의 처음이다. 그래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 김진성은 필승조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 "내 어깨가 더 무겁지는 않다. (몇몇 선수가 나갔지만) 다른 좋은 선수가 많다"고 밝혔다. 그래도 필승조를 맨 앞에서 이끄는 건 그다. 염경엽 LG 감독은 3~4월 총력전을 예고했다. 동점이거나 근소하게 지는 상황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라면 김진성이 투입된다. 올 시즌 팀 최다 등판 1위가 바로 김진성이다. 염 감독이 믿고 투입하는 카드라는 의미다. 김진성은 지난달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0-3으로 뒤진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진성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40이다. 피안타율(0.118)이 낮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전체 아웃카운트 15개 중 7개를 탈삼진으로 뽑았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는 각오다.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의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종료되는 김진성은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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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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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 돋보인 거인 군단, 시범경기 개막 2연승...대전은 2G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 첫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4㎞/h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 최항이 희생플라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8회 정훈이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후보 1순위 우완 투수 이인복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SSG에 6-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새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윤동희가 적시 2루타,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5이닝을 막았다. 1차전은 젊은 선수, 1차전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렸다. 9일 1차전에서 롯데 부임 뒤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태형 감독은 9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셋업맨 김상수·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 9438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차전에선 5선발 다른 후보 한현희가 7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해 대량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봄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10일 2차전에서도 입장 관중 만석(1만2000명)을 채웠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첫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효과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달라진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9일 1차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6-1로 삼성을 꺾었다. 2차전에선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신인 기대주 투수 황준서가 3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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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도 안 벗고 벤치에 덩그러니, '투혼의 아이콘' 외인 투수에게 준우승은 가혹했다

모두가 퇴장한 더그아웃. 한 선수만은 벤치에 앉아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롱패딩을 단단히 여매고는 있지만 스파이크는 벗지 않았다. 가만히 벤치에 앉아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달성,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승 3패 벼랑 끝에서 KT는 총력전을 대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6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쿠에바스까지 불펜에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지난 8일 KS 2차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를 나흘이라는 짧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운 것. 실제로 쿠에바스는 이날 경기 도중 패딩을 벗고 유니폼만 입은 채로 더그아웃을 서성였다. 하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세가 기울었고, 6차전 선발을 염두한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내보내기엔 다소 애매한 스코어가 이어졌다. 결국 쿠에바스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준우승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경기 후 KT 선수들이 하나둘씩 짐을 싸들고 나가는 순간에도 쿠에바스는 멍하니 서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고영표를 따뜻하게 안고 토닥인 그는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다시 그라운드 쪽을 바라봤다. 그의 신발엔 아직 스파이크가 신겨져 있었다.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은 상태였다. 쿠에바스는 2021년에 이어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투혼과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구를 던졌던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 후 4차전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쳤고, 닷새 뒤 KS 2차전에 나서는 강행군에도 쿠에바스는 군말 없이 공을 던졌다. 아쉽게 우승엔 실패했지만, 외국인 투수가 보여준 투혼과 희생정신은 남달랐다. 정규시즌 무패 승률왕(12승, 100%). 조건만 갖춰진다면 그는 내년 시즌에도 KT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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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 "쿠에바스도 불펜 대기" 벼랑 끝 KT, 무조건 총력전이다

“쿠에바스 안 쓰고 이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죠.”1패만 더 하면 시즌을 마친다.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가 총력전에 나선다. KT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현재 KT는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4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1패만 더 하면 탈락, 이강철 KT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13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도 대기한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8일 KS 2차전에 나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애초 14일 6차전 선발이 예상됐으나, 5차전에서 패하면 6차전도 없기에 쿠에바스를 5차전에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과 김민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 쿠에바스를 안 쓰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지면 끝이고 오늘 이기면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총력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KS 2경기에 대타 출전해 4타수 2안타 활약 중인 정준영이 조용호 대신 선발 출전한다. 4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교체된 알포드에 대해 “상태가 괜찮다”라고 설명하며 선발 출전시켰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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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쾅·쾅·쾅으로 8점…KS 우승 길목에서 터진 '홈런 트윈스'

LG 트윈스가 가공할 만한 '홈런 파워'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승 고지를 선점했다.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S 3차전을 8-7로 승리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KS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29년 만에 KS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1승을 챙긴 셈이다.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 임찬규가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1실점하며 이른 시점에 강판당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힘도 KS 2차전보다 약했다. LG는 2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투수 7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승리했다. 불펜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3차전에서도 7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6실점. 2차전과 비교하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마운드의 빈틈을 채운 건 타선, 그것도 홈런이었다. 이날 LG는 0-0으로 맞선 3회 초 2사 2,3루에서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선제 스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폴을 직접 때리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3-4로 뒤집힌 6회 초에는 박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무사 1루에서 KT 불펜 손동현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실점하며 5-7로 패색이 짙었다. 5-5로 맞선 1사 2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박병호 상대 투런 홈런을 맞을 때만 하더라도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다. LG의 세 번째 해결사는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9회 초 2사 1,2루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2구째 직구를 때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LG는 안타 11개를 기록, 15개를 몰아친 KT에 4개 적었다. 하지만 홈런 3개로 8득점하는 '효율'로 대어를 낚았다. 정규시즌 팀 홈런이 93개(리그 6위)였던 LG는 장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오스틴과 박동원을 제외하면 장타를 때려낼 거포가 부족했다. 승부처로 꼽힌 KS 3차전. 오스틴과 박동원은 물론이고 오지환까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의 컨디션이 어제부터 올라와 줬다. 타격 싸움에서 막판 오지환이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쳐주면서 승리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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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0일 만에 KS 승리' LG...그 시작은 염갈량 퀵후크+마운드 총력전 결단

LG 트윈스가 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2년 11월 8일 이후 7670일 만이다. 사령탑 염경엽(55) 감독이 꺼내든 불펜 총력전이 빛났다. LG는 지난 8일 열린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 하며 초반 기세를 내줬다. 1차전(스코어 2-3) 패전에 이어 2차전도 끌려갔다. 경기는 5-4 LG 승리.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상대 셋업맨 박영현으로부터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8회 1사 2루에서 박동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며 역전했다. 1차전 2-2에서 결승점을 내줬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차전에선 깔끔하고 위력적인 투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주장 오지환은 1-4로 지고 있던 6회,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박동원이 홈런을 친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만든 것도 그였다. 주축 선수들이 두루 활약한 LG가 KS 분위기를 바꿨다. 득점 상황만 보면 벤치의 역할이 커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결단과 실행 모두 빛났다. 그는 1회 선발 투수를 내렸고, 바로 투입한 롱릴리버 이정용도 3회 수비를 앞두고 정우영으로 바꿨다. 이미 이 선택에서 염경엽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투수를 적게 쓰고 이닝을 채우는 게 아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후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백승현·유영찬·함덕주, LG가 자랑하는 '전원 셋업맨' 불펜을 총동원해 8회까지 끌고 갔다. 1회 이후 실점은 없었다. 타선은 정규시즌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1점씩 따라갔고, 가장 극적인 시나리오로 역전을 해냈다. 마지막도 불펜의 힘이 빛났다. 고우석이 9이닝을 잘 막아낸 건 향후 시리즈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LG의 KS 2차전 승리는 1회 퀵후크를 단행한 염경엽 감독의 결단으로 만들어졌다. 정우영을 정규시즌보다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겠다는 예고, 추격·패전조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상향 평준화된 불펜 전력을 두루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모두 실천했다. LG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불펜의 힘,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원동력을 잘 보여줬다. 2002년 11월 8일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이후 딱 21년 만에 최종 무대에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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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냉탕] 9부 능선에서 미끄러진 KT 위즈...과감 아닌 과욕 주루에 발목 잡혔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확률 74.4%를 잡았던 KT 위즈가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반격을 허용했다. 실점 허용 상황보다 점수를 더 내지 못한 게 문제다. 무리한 주루를 꼬집지 않을 수 없었다. KT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KS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타선이 역대 1회 최다 득점 타이기록(4)을 세우며 집중력을 발휘했고,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상대 불펜 총력전에 득점 추가에 실패했고 1점씩 추격을 허용했다. 4-3, 1점 리드를 지키고 있었던 8회 말 수비에서 셋업맨 박영현이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만회하지 못했다. 달아날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상대 투수에게 밀려 적시타를 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과욕과 기본기 부재는 문제다. 2회 초 공격. KT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조용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타구가 담장까지 흘렀다. 조용호는 주력이 빠른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2루를 돌아 3루 진루를 시도했다. LG는 중견수 박해민이 커버를 들어갔고, 커트맨으로 나선 유격수 오지환이 공을 잡아 정확한 3루 송구를 했다. 공을 잡은 문보경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조용호를 태그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 여지가 없는 아웃이었다. KT는 1차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여줬다. 1-2로 지고 있던 2회 초 무사 1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지만, 후속 타자 문상철이 시도한 희생번트가 포수 바로 앞으로 떨어졌고, LG 포수 박동원이 3루 송구로 2루 주자, 유격수 오지환이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었다. 2루를 밟은 1루 주자 배정대는 송구가 1루로 향한 사이 3루 진루를 시도했다. 1루에서 공을 잡은 2루수 신민재가 다시 3루 송구를 시도해 아웃을 잡아냈다. 삼중살이었다. 한 베이스라도 더 가기 위한 공격적인 주루. 성공하면 득점에 다가설 수 있을 뿐 아니라 더그아웃 분위기까지 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찬물을 끼얹는다. 단기전은 아웃카운트 1개가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중요하다. 2차전에서 조용호가 아웃당한 순간,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균 수석코치의 표정은 변화가 없었다. 벤치는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한 모양새다. LG는 올 시즌 팀 도루 성공(166개)과 시도(267개) 모두 1위에 오른 팀이다. 단기전에서는 과감한 주루가 줄어드는 편이지만, LG의 기동력 야구는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경계 대상이다. 이를 누상 주자의 주루로 만회하려고 했을까. KT의 주루는 정규시즌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결국 1회 초 이후 1점도 내지 못했고, LG가 정규시즌 1위 다운 저력을 발휘하도록 오히려 장을 만들어줬다. 1차전 승리한 팀이 2차전에 패한 상황에서 우승할 확률은 55.6%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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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 거포 포수가 해냈다...'박동원 역전 투런포' LG 트윈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LG 트윈스가 딱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무너지며 1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줬지만, 불펜 총력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8회 박동원이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리드를 지켜냈다. LG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2년 11월 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5차전 이후 7670일 만이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25.6%에 불과했다. 2차전에서 원점을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은 44.4%다. LG가 우승 확률을 높였다. 잠실벌이 달아올랐다. 1차전에서 패하며 74.4% 우승 확률을 내준 LG는 2차전도 초반부터 고전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 황재균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게도 먼저 볼 2개를 던진 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 다시 볼 2개로 볼넷을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야구 대표 홈런왕 박병호를 상대했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고 KS 1차전에서도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박병호를 잡았다. 결과는 내야 땅볼. LG 3루수 문보경이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먼저 1루를 밟았다. 고비를 넘겼지만, 박병호보다 올가을 더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원태의 마지막 타자였다.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장성우가 잡아당긴 배트에 걸렸다. 좌전 2루타. 주자 2명을 홈을 밟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이미 무사 1·2루가 됐을 때 이정용을 불펜에 보냈다.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 코치가 다시 나섰다. 투수 교체. KS에서 선발 투수를 1회에 강판시키는 강수.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KT 타선에서 가장 타격이 좋은 배정대와 첫 타자 승부를 한 이정용은 시속 140㎞/h가 몰리며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 박병호, 2루 주자 장성우가 모두 홈을 밟았다. 1·2회 무득점에 그친 LG는 3회 공격에서 비로소 추격 시동을 걸었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그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타자 홍창기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이어 나선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는 투구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주자 2명을 두고 타석에 섰다. 결과는 내야 땅볼. KT 1루수 박병호가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LG가 1-4으로 점수를 좁혔다. LG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버텼다. 4회 1사 만루에서 베테랑 셋업맨 김진성이 김상수를 외야 뜬공,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5회 2사 1·2루에서도 바뀐 투수 유영찬이 문상철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타선의 침묵은 이어졌다. 쿠에바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그를 상대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던 오지환과 김현수가 5회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두 타자가 이름값을 해냈다. 오지환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에바스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7회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1차전 세이브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김현수가 1루수 박병호의 수비를 뚫는 2루타를 치며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실이 다시 한번 달아올랐다. 스코어는 3-4.KT 타선이 거듭 침묵하며 승기가 LG로 향하기 시작했다. 결국 LG가 정규시즌 1위 저력을 보여줬다. 8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오 출루했고, 문보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타석엔 5월까지 홈런 1위를 지켰던 박동원. 박동원은 변화구(체인지업)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KT 배터리의 수를 읽은 것 같다. 초구에 그대로 배트를 돌려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LG가 비로서 리드를 잡았다. LG가 흔들렸다. 1차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KT 승리를 이끈 대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조용호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상수마저 땅볼 처리. LG가 무려 21년 만에 KS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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